대한민국 제1호 보령석탄박물관
들꽃지기 | 입력 : 2023/06/22 [16:05]
충남 보령에 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박물관이 있습니다. 보령에 석탄박물관을 건립한 이유는 태백에 이어 보령이 우리나라 제2의 석탄 생산지였기 때문이랍니다. 강원도나 경상도 쪽이 아닌 충남에 대규모의 석탄 생산지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석탄자원은 환경문제 및 자원고갈 문제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고, 필요한 석탄은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은 석탄산업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잊혀져가는 석탄에 대한 기억을 되새겨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1층 및 2층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석탄의 생성과정에서부터 석탄산업사, 그리고 다양한 탄광작업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은 대형 인터랙티브(상호 활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체험시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한 후 1층 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마치 실제 탄광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탄광 갱을 본떠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탄광에 들어온 것처럼 의도적으로 조명을 어둡고 무겁게 해놓은 것 같아서 실감이 났습니다. 주로 70~80년대의 석탄 채굴 과정을 실물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인의 장’이라는 공간입니다. 실제 탄광에서 사용했던 측량, 굴진, 화약 및 발파기, 채탄장비 등이 전시되어 석탄의 생산 및 가공 과정을 단계적으로 알 수 있으며 다양한 탄광 작업 장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탄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해 놓은 모습입니다. 지금이야 석유나 전기로 난방을 하고 가스렌지나 인덕션 등으로 음식을 만들지만 60~70년대, 아니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탄이 우리 생활의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연료로 사용되었지요.
연탄을 사용해 난방을 하고 밥을 짓는 예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라면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동시에 그리운 기억이기도 하고, 처음 보는 어린이들에겐 신기하게 보이는 공간일 것입니다.
탄광의 막장에서 석탄을 캐고 석탄 가루 속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막장이란 지하 수십, 수백 미터에서 전등 하나에 의지해서 석탄 가루를 마셔가며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던 탄광의 마지막 장소로서 인생을 갈 때까지 간 사람 또는 그러한 행위를 꾸며 주는 말로 비유되어 사용되기도 하죠.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라도 나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광산촌 사람들에게는 금기시되는 단어이기도 했답니다.
추억을 남기세요. 찰칵. 포토존입니다. 예전에 실제로 광부들이 입었던 옷과 머리에 쓰던 안전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안전모를 쓰고 웃옷을 입은 후 광부가 지녔을 마음가짐을 생각해보면서 기념 사진을 담았습니다.
막장 체험! 오르락내리락~ 갱도 막장을 체험해 보세요. 2층 전시실은 여러 체험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게임을 통해 광부체험을 해보고, 작업 도구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체험공간으로, 착암기로 구멍뚫기, 굴착기로 터널뚫기, 광차밀기 등의 게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국내최초로 수직갱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재현하여 지하 400m 갱도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도록 했으며, 지하 갱도전시관에는 석탄 작업의 전 과정을 특수음향효과와 함께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보령석탄박물관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관람정보] 이용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쉬는날 : 매주 월요일, 1/1일, 추석날, 설날 관람료 : 어른(2,000원), 청소년(1,500원), 어린이(1,000원)
도민리포터 들꽃지기님의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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